현대 기독교 교육은 실패했다?

현대 기독교 교육은 실패했다는 전제 하에, 어떤 기독교 교육자이든지 간에 가장 먼저 가르쳐야 할 것은,

1. 하나님과 관계 맺는 법.

복음은 가장 먼저 하나님이 어떤 분이시며, 왜 일반적으로 사람들과 관계 맺듯이 (즉, give-and-take 방식으로) 그 분과 관계 맺는 것이 통하지 않는지를 가르친다. 하지만 애초에 처음부터 많은 신앙인들이 여기에 걸려서 넘어진다. 심지어 교회를 수십년씩 다녀도 하나님과 어떻게 관계 맺는 지도 모른채 종교 활동에 일념을 바치다가 자신이 참 신앙인이라고 착각한 채 생을 마감하기도 한다. 정말 신앙을 받아들인 사람들에게 가장 먼저 가르쳐야 할 부분이다.

2. 성경을 읽고 자기 스스로 해석하는 법. 성경 전체에 관한 조망.

이번에 트럼프가 예루살렘을 수도로 선언하는 것에 관한 여러 신앙적, 신학적 혼란을 보면서 느낀 부분인데, 일단 하나님과 관계 하는 법에 대해서 어느 정도 정리가 되면, 그 다음부터는 성경을 스스로 읽고 의미를 도출해낼 수 있도록, 특히 저렇게 혼란스럽게 만드는 신학적 의미를 가진 여러가지 사건이나 관계 속에서 어떤 것이 성경이 말하는 길인지를 스스로 깨우칠 수 있도록 기본적인 원칙을 가르쳐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번 예루살렘 수도 선언의 경우, 기본적으로 이스라엘의 물리적 회복이 하나님 나라의 회복과 관련이 있다는 매우 비복음적인 생각을 전제로 깔고 진행되는데, 이런 면을 구분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 기독교 교육이 실패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반증이라고 생각한다. 교회에 2-3년 정도 다녔다면, 기본적으로 성경이 가리키는 방향이 어떤 메세지를 전하는지를 분별하고, 여러 신비 체험들이나 그와 관련한 운동들, 그리고 종말에 관한 신앙 운동들이 어떤 면에서 바르고, 어떤 면에서 그른 지를 스스로 성경을 읽고 구분하고 깨우칠 수 있어야 한다고 본다.

서평 쓰는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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